자작글1-1

회색빛 도시

오헌/이학희 2010. 3. 19. 02:51

  
 회색빛 도시  
               오헌/이학희
어둠이 내려앉는 도시의 밤 
슬픔을 내 비추어보지만
검은 그림자 눈물을 삼켜버린다
가로등 아래 주저앉아
알록달록 춤추는 네온
슬픔을 덜어내어 보지만 
눈물 때문인지 더욱 짙어져 보인다 
별빛 따라 흐르는 눈물방울
감싸 안아보지만 
멈추지 않는 그리움의 한 가닥
손으로 막을 수 없고
몸으로 가눌 수 없는
시간의 걷잡을 수 없는 빠름에
눈물을 흘려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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