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산책로 오헌/이학희 길고 좁다란 산책로 물 흐르듯 유유히 걸어가자니 자연이 그려놓은 풍경 알록달록 채묵화 되어 넘실거린다 살랑살랑 꼬리 흔드는 바람결에 콧노래 흐르고 연두색 아기 잎사귀 돋아나는 소리에 두 귀 즐거워라 길을 따라 걷는 발걸음 가벼운 솜털 바람이 되어 가도 가도 끝없이 흐르는 길 노란빛 들꽃이 되어 흔들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