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내안의 거울 오헌/이학희 허공을 바라보며 살며시 훔쳐본다 아무리 비운다고 하지만 투명하지 못해 검게 보이는 모습 칼날 같은 바람에 힘없이 고개 숙이는 솜구름 같은 형상 내안의 그림자 산산이 조각되어 화려한 몸짓에 사그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