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입춘 오헌/이학희 서쪽 하늘 달님 붉게 충혈된 눈으로 아침의 여명을 지키고 있다. 겨울잠에 푹 빠져있던 벌레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동풍 불어서 언 땅 녹이니 물고기 얼음 밑에 놀고 있다. 따스한 바람결의 간질거림 터져 나오는 빛깔웃음 향기로운 봄을 낭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