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입춘

오헌/이학희 2010. 2. 5. 07:13

입춘 
                 오헌/이학희
서쪽 하늘 달님
붉게 충혈된 눈으로
아침의 여명을 지키고 있다.
겨울잠에 푹 빠져있던 벌레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동풍 불어서 언 땅 녹이니
물고기 얼음 밑에 놀고 있다.
따스한 바람결의 간질거림
터져 나오는 빛깔웃음
향기로운 봄을 낭독한다.

'자작글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떨기 꽃이라면  (0) 2010.02.05
구도의 길  (0) 2010.02.05
내안의 거울  (0) 2010.02.03
봄의 향기  (0) 2010.02.03
후회  (0) 2010.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