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영구암 가는 길 茶院/이학희 숲 속의 돌길 우뚝 솟은 기암절벽 천년 전설 굽이굽이 돌아 북동쪽 낙동강이 감돌고 남쪽 끝 광활한 대지 신어의 자국을 남긴다 신령스러운 물고기 흔적 바위틈새 지장보살 미소 가락의 불심 전해진다 상봉의 철쭉 피는 날 동봉의 갈대는 숨어버리고 초록의 노송은 봄을 기다리는데 세파에 시달린 심신 붉게 물 들어가는 바다 수면으로 가라 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