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심금의 빗소리

오헌/이학희 2010. 2. 25. 20:07
심금의 빗소리 
                     오헌/이학희
먹구름  해님 가두어 두더니
가냘픈 봄비를 살며시 내려준다
떠나기 싫은 듯 몸부림치는 겨울
땅을 박차고 나온 새싹
어서 가시라 손짓한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어르고 달래더니 
움터 오른 파란 싹 재롱에
방긋방긋 웃음만 보이고 간다
대지에 봄의 미소가 가득하니
한줄기 빗소리가 심금을 울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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