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심금의 빗소리 오헌/이학희 먹구름 해님 가두어 두더니 가냘픈 봄비를 살며시 내려준다 떠나기 싫은 듯 몸부림치는 겨울 땅을 박차고 나온 새싹 어서 가시라 손짓한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 어르고 달래더니 움터 오른 파란 싹 재롱에 방긋방긋 웃음만 보이고 간다 대지에 봄의 미소가 가득하니 한줄기 빗소리가 심금을 울려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