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하얀 사랑 오헌/이학희 하얀 종이 위 짙게 쓴 글씨 지우려고 하다 보면 찢어지듯 지우려고 하는 사랑 사슬이 되어 헤집고 가버린다 시간이 지나면 바래지는 글씨 바래고 헤어진 흔적 남아 있듯 임의 얼굴 떠오르지 않고 그리움의 흔적 세월 속에 남는다 종이 위에 새로운 글씨 쓰여 지듯 하얀 마음 임의 얼굴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