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곡우(穀雨) 오헌/이학희 단비 소리 없이 내려오고 인고의 세월 지킨 고목 기다림 담아 작은 잎사귀 생명의 기지개 피워낸다 주인 없는 빈 둥지 하얀 낮달 되어서 바람에 그리움 담아 머물다가 가버린 임 오시길 손꼽아 기다린다 봄의 마지막 절기 앙증스러운 어린 찻잎 샐쭉샐쭉 거리며 여름의 길목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