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꽃눈 오헌/이학희 피었다가 지는 벚꽃 봄바람에 흩날리는 꽃눈 뿌린다 하얀 꽃잎 산자락을 휘감으며 야속한 바람 잡아 보려 하지만 뚝뚝 흩어지는 아픔을 밟고 잿빛 하늘길 오른다 산모퉁이 돌아가는 햇빛 한 줌 몰라주는 마음 달래주니 화무십일홍이라 했는가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는 모양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