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달래

오헌/이학희 2010. 5. 6. 17:58


           달래 
               오헌/ 이학희  
양지바른 가시덤불 속
진득하게 기다릴 줄 모르고
바깥세상 궁금한 여린 싹
해 길어지고 볕이 달궈지면
실낱보다 더 가는 몸
바람결 따라 철없이 나부낀다 
매콤한 향내뿐
지켜줄 가시도 없기에
찔레꽃밭 될 수 있는 
가시덤불 속 의탁하여
제 싹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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