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달래 오헌/ 이학희 양지바른 가시덤불 속 진득하게 기다릴 줄 모르고 바깥세상 궁금한 여린 싹 해 길어지고 볕이 달궈지면 실낱보다 더 가는 몸 바람결 따라 철없이 나부낀다 매콤한 향내뿐 지켜줄 가시도 없기에 찔레꽃밭 될 수 있는 가시덤불 속 의탁하여 제 싹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