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가버린 임이여

오헌/이학희 2010. 5. 2. 23:47

 
 가버린 임이여
                  오헌/ 이 학희
몸속 깊이 파고드는 공포  
실 날 같은 희망 내려놓고
쓸쓸히 가버린 임이여
가슴에 차곡차곡 쌓여
깊이 감춘 지울 수 없는 낙인
염주처럼 돌고 돌아서 
짙게 남는 생채기가 되어버렸습니다 
바다처럼 푸른 마음의 흔적
날개 한 번 펴 보지도 못하고 
눈물짓고 가버린 임이여
밤하늘 고이 물든 달무리
이루지 못한 소망 그려놓고
그리운 얼굴 
서산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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