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비 내리는 날 오헌/이학희 먹구름에 갇혀 있는 하늘 멀끔히 올려다보는 눈동자 빗소리에 지그시 감고 부초처럼 흐느적거려본다 동그랗게 피었다 녹아나는 방울방울 꽃잎 발자국 디딘 자리마다 아스라한 옛 추억 가늘게 떠는 한갓 몸짓 빗줄기 잡아채 보지만 너울너울 피어나는 그리움만 시간에 머물다가는 빗방울 속삭임으로 하염없이 젖어든다
* 단축키는 한글/영문 대소문자로 이용 가능하며, 티스토리 기본 도메인에서만 동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