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어(木魚) 오헌/이학희 금빛 여의주 입에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날 손꼽아 기다리는 물고기 밤낮으로 눈을 뜨고 있기에 혼침에 빠지지 않으며 탐심으로 가득 채워 비어 있는 뱃속을 채운다 텅텅 울리는 소리 수천 년 울음 토해내며 벗어나라 비우라 하며 북어처럼 말라가고만 있다 수심 가득한 눈동자 은빛 비늘을 털어내며 삼라만상의 바다로 향한다
목어(木魚) 오헌/이학희 금빛 여의주 입에 물고 하늘로 승천하는 날 손꼽아 기다리는 물고기 밤낮으로 눈을 뜨고 있기에 혼침에 빠지지 않으며 탐심으로 가득 채워 비어 있는 뱃속을 채운다 텅텅 울리는 소리 수천 년 울음 토해내며 벗어나라 비우라 하며 북어처럼 말라가고만 있다 수심 가득한 눈동자 은빛 비늘을 털어내며 삼라만상의 바다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