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3월의 하늘 오헌/이학희 푸른빛 물감 엷게 풀어헤쳐 하얀 솜털 얹어놓고 실타래 연방 풀어내는 하늘 창락한 하늘 위로 날아오르는 새 살같이 지나가는 바람 따라 유유히 비행을 한다 뭉쳤다 흩어지는 구름 가슴속 한 마리 새가 되어 둥지를 틀고 자리 잡는다 방긋이 내미는 햇살 얼굴 짙고 옅은 먹빛 하늘처럼 아련한 기억 속 잔상으로 남겨 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