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떠나는 님

오헌/이학희 2010. 3. 1. 17:44

 
 떠나는 님 
                 오헌/이학희
가슴 아리게 밀려오는 소리
밤새 소리없이 흐른다
비에 젖어 절규하는  갈대조차
쏟아지는 울음을 막을 수 없다
가로등 불빛 사이로 흐르는 낙수
아련한 썰물이 되어 
바다 저편으로 임 떠나 보낸다
찻잔에 스며드는 어린 달빛
옷 소매로 닦아 내어 보지만
닿지 않아 더 서글픈
뜨거운 한숨을 내뱉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