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2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날

오헌/이학희 2012. 3. 6. 02:03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날
                              오헌 이학희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날
연정을 품은 겨울의 끝자락이
봄의 어깨에 기대어 눈물 흘리듯
그대 품에 안기고 싶다.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날
창문을 두드리는 빗방울은
짙은 추억의 파편이 되어서
세월의 조각보를 한 땀 한 땀 
가슴으로 바느질 한다.
오늘처럼
봄비가 소리 없이 내리는 날
세월바람에 시들어 버린 
그리움의 꽃을 피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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