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잠못이루는 밤

오헌/이학희 2010. 1. 15. 01:01

    잠못이루는 밤 茶院/이학희 잠이 오지 않는다 뒤척이다 자리를 털고 일어나 커피를 마신다 그윽한 향기가 좋다 흩날리는 벚꽃 눈송이 같이 커다랗게 지워지지 않는 얼굴 하나 날리는 꽃눈 사이로 또렷이 보인다 지나가는 바람 언젠가 스러지는 바람 그래도 슬프다 참 슬프다 슬픔도 가만히 들여다보고 여인네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다 스러지는 바람 생각의 바람 잠 못 들게 하는 그리움은 일어났다 정류다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