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매화춘풍

오헌/이학희 2010. 2. 23. 14:06

매화춘풍 
           오헌/이학희
북풍의 찬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다림에 지쳐 꽃 바람 타고 온 
흰 매화 하얀 면사포 입에 물고
꽃망울을 터뜨렸다
고결한 숨결의 넋
나뭇가지마다 깨알같이 붙어 있고
붉은 홍조 띠는 미소
유혹에 이끌려온 벌들에게 
향기를 팔지 않는다
오매불망 그리운 임  
휘파람새 되어 오시려나
푸른 하늘 흰 구름 
애절한 향기 품고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