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고향의 밤

오헌/이학희 2010. 2. 15. 01:39

고향의 밤

오헌/이학희

눈이 세상을 따라 가든 손이 은하수를 더듬어 가든 한없이 갈망한 고향의 별빛 아래 그리움의 무게 내려놓는다

타향살이 가족 모두 모여 포근한 고향의 품에 안겨 어린 시절 추억 풀어 웃음꽃 피운다

잠을 자게 되면 눈썹이 하얗게 쉰다고 겁주시는 할머니 옛날이야기 손자 손녀 눈꺼풀은 천근만근이 되고 섣달 그믐달은 지그시 눈감으며 새해에 자리를 비워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