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어느 여인의 사랑

오헌/이학희 2010. 6. 1. 19:21


어느 여인의 사랑
                  오헌/이학희
서럽게 슬프게 오열하듯
울고 싶은데 울 수가 없는
가련한 여인
마음으로 하염없는
눈물을  뿌리며 
외로움에 사무치는
한없는 울음만 토해 낸다 
동동거리며 살아온 삶
부귀와 명예는 찾아왔지만
온몸으로 감싸는 고독 앞에
울고 싶어도 마음껏 울지 못한다 
나도 여자랍니다 외마디 절규
흰 소매 너울거림 속 
서러운 춤사위가 되어 
허공으로 올라가 부서져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