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글1-1
산사의 꽃담 아래 앉아
오헌/이학희
2010. 5. 25. 21:58
산사의 꽃담 아래 앉아
오헌/이학희
바람 따라 향기 따라
자분자분 걸어가는 꽃길
곱디고운 꽃잎의 사연에
들고 있는 마음을 내려놓는다
간절한 기원 수놓은 산사
꽃담 아래 앉아
흙빛의 속살거림에 귀를 세운다
별빛 하나 없는 칠흑의 밤
그리움의 상처 잎은 꽃잎
애타는 심정에 담을 넘으려고 한다
바람에 흔들리며
웃음을 흘리는 가련한 몸짓
나그네의 발걸음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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